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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김재중이 SM을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바람난누나2011.11.01 14:11조회 수 9007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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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언급한 대로 SM은 철저히 기획에 의해서 아이돌을 배출하고 그 아이돌의 수명까지 계산해서 다음 그룹을 준비한다.

이는 SM 김영민 대표의 인터뷰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소녀시대는 언젠가 소멸되겠지만 또 다른 그룹이 대체할 겁니다.
이 때문에 예전에는 보아나 동방신기를 개별 아티스트로 봤지만 이제는 SM의 아티스트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SM이란 브랜드가 자산 가치를 갖게 된 셈이죠."



한국에서 남자 아이돌 수명은 5년이라고 한다. 10대 후반, 20대 초반에 데뷔를 한다 해도 군대 문제가 전면에 떠오르기 전까지가 맥시멈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SM은 그 기간 내에 최대한의 이윤 창출 방법을 선택하고 거기에 집중했다. 동방신기에게는 세계에서 가장 큰 팬덤이 있었고, 그들은 SM의 충성스런 소비자 노릇을 해주었다. 콘텐츠의 질과는 상관없이 조건 없는 구매를 해주는 팬덤이 있었기 때문에 SM은 개개인의 성장기회나 개인의 창의력, 재능은 철저히 배제한 채 그룹으로의 활동에만 전력을 다해왔다.

같은 소속사의 다른 그룹들과 비교를 해봐도 동방신기가 얼마나 개인 활동이 없었는지는 잘 나타난다.

13명으로 구성된 수퍼쥬니어는 예능과 드라마 프로젝트 그룹 등으로 다양한 개인 활동을 펼쳤고, 9명으로 구성된 소녀시대 또한 예능과 드라마, OST 등의 개인 활동으로 개별 멤버의 인지도를 쌓았다. 하지만 동방신기의 개인 활동은 특정 멤버의 예능 활동 이외에는 미미한 정도였고, 그나마 일본 활동 이후로는 전혀 없는 상태였다.
이렇다 보니 동방신기 멤버 개개인의 인지도가 그룹  인지도와 차이가 많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특히 개인 활동이 없던 김재중의 인지도는 설명 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이렇게 아이돌로서의 수명이 다했을 경우는 어떻게 될까?

그룹의 이름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개인의 인지도가 낮을 경우 아티스트로서의 기회도 소멸할 것이고, 그룹의 이름만 남은 무명의 스타로 서서히 무대 밖으로 밀려날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것이 현직에 있는 아이돌 가수들이다. 만약 SM이 철저한 상업성을 추구하면서도 어느 정도 소속 가수의 미래를 생각해서 개인의 재능도 키워줬다면 그들이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그렇게 고민을 하진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수익구조의 불평등과 장기 계약, 봉건적 상하구조와 더불어 자기 미래에 대한 고민 또한 많지 않았을까?

그다음은 SM의 음악과 김재중의 음악이 상생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를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동방신기는 아카펠라 댄스 그룹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데뷔를 했다.
그리고 많은 방송에서 아카펠라를 부르며 노래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어린 나이였지만 김재중의 목소리에 빠진 노래 팬들이 많이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데뷔 싱글 이후 SM은 그들에게 전사의 옷을 입히고 사회에 저항하는 노래를 부르게 했고 SMP로 무장시켜 퍼포먼스 위주의 댄스그룹으로 만들어 버렸다.
퍼포먼스에 열광하는 10대들의 아이콘이 되었고 H.O.T의 빈자리를 메울 수는 있었지만, SMP 위주의 무대만을 보여주다 보니 립싱크하는 아이돌이라는 혹평과 함께 많은 안티팬을 양성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들의 진정한 노래 실력보다는 SM의 SMP만 각인시키는 결과가 되었다.
한국 앨범에서 덜 알려진 곡 중에 명곡이 많았던 것을 보면 SM이 추구하는 음악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동방신기는 일본으로 갔다. 그곳에서 동방신기가 아닌 토호신기의 노래를 내놓기 시작했다. 김재중 보컬의 고속 변화와 성장이 그때부터 눈에 띄기 시작했다. 작은 수조에 담았던 물고기를 큰 강에 풀어놓은 듯 그는 자기만의 음악 세계를 만들어 나갔고, 뮤지션으로서의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김재중 음악과 토호신기 음악의 상생이 시작되었다.
토호신기는 노래 잘하는 그룹으로 인정을 받기 시작했고, 한국에서는 10대들이 대부분이던 팬층이 토호신기의 노래로 20~30대까지 확장되는 계기가 되었다.
고집스럽게 SM식 노래만을 보여주던 한국활동과는 달리 일본에서 그들은 자신의 진정한 재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그 무대가 크던 작던 그들은 그들의 데뷔 때 타이틀이었던 아카펠라 그룹의 이미지를 새로이 만들어 갔고, 일본에는 없는 새로운 남자 아이돌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 결과 쟈니스를 위협할 정도의 아티스트그룹으로 일본에서 성공하게 되었다.

SM은 동방신기의 일본 활동을 위해 막대한 자본을 투자했고, 그 투자 비용 대비 순수익이 크지 않다는 이유를 들어 자신들이 내민 계약서가 정당했음을 주장했다.
하지만 SM의 2008년 2009년 매출 총액을 보면 SM 매출의 가장 많은 부분을 동방신기가 채워주었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high risk, high return 사업이다. 위험도 크지만 성공했을 때 수익도 투자 대비 엄청난 사업이다. 동방신기는 SM에게는 투자 대비 엄청난 수익을 가져다 준 그룹이고 그들이 말하는 적자를 이유로 수익분배에 절대 불리한 약정을 할 이유가 없다.

동방신기는 지금 소녀시대처럼 대대적인 홍보나 제대로 된 언론 보도는커녕 밑바닥부터 시작해서 최고 정점을 찍을 때까지 멤버들의 피나는 노력과 재능, 성공에 대한 홍보나 언론보도가 없었다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들의 성공은 누구의 후광도 아닌 멤버 스스로 인내와 노력, 그리고 그들과 끝까지 함께한 팬들의 힘이었다. 그들의 성공은 보아의 성공과는 분명히 다른 경우이며, SM이 동방신기를 놓고 벌인 도박에서 다 질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본인들 스스로 판을 뒤엎은 결과이다.
AVEX의 푸쉬가 시작된 것도 Lovin' you로 상승세를 탄 후, 다음 싱글인 summer dream부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요즘 아이돌들이 엄청난 홍보로 쉽게 일본진출 하는 걸 보면 격세지감을 느낄 수밖에 없던 그들의 열악한 일본 활동이었다.
그래서 그들의 성공을 가지고 SM에 남은 모 멤버의 '보아가 닦아 놓은 길에 편승했다.' 라는 발언은 동방신기가 그동안 고생해서 이뤄 놓은 일들을 깍아 내리고 하찮게 만드는 발언일뿐더러 자신이 6년 동안 고생하면서 이룬 것에 대한 자존심없는 발언이었다.

만약 동방신기가 일본에 진출해서 이 정도의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면 동방신기는 조용히 뒷방으로 물러나야 했고 SMP만 부르던 10대의 우상에서 시계가 멈춰버렸을 것이다.
그리고 노래에 대한 재능과 열정이 많았던 김재중은 자신의 재능을 피워보지도 못하고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왕성한 나이에 사라져 갔을 것이다. 지금 남은 두 명에 대한 SM과 AVEX의 지원을 보면서 이 글에 반론을 제기하실 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남은 동방신기의 음악을 들어보면 왜 김재중이 SM을 나올 수밖에 없었는지 더 확실하게 알 수 있다.

동방신기는 일본에서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불렀고, 더 나가서 직접 작곡 편곡을 하면서 자신들만의 음악 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노래 잘하는 가수라는 인식이었다. 재중이가 하고 싶었던 음악은 SM의 고집스런 SMP가 아니라 그들의 창의력이 표현되고 존중될 수 있는 청자와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이었고,다양한 음악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제2막 동방신기의 부활을 외치며 나온 SM의 결과물은 다시 진부한 과거로의 회귀였고, 그나마 두 명 보컬의 힘은 완성도마저도 실망스런 수준이었다. 그런 음악으로 언제까지 허울뿐인 동방신기가 유지 될지는 미지수이다. 그리고 SM이 동방신기에게 바라는 음악이 무엇인지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미 뮤지션으로 훌쩍 커버린 김재중을 담기에는 SM 음악의 그릇은 너무 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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