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말을 좀 많이했더니만 오후만 되면 목소리가 이상해져서 병원에 다녀왔어요.
강철 성대류라서 중고등학교때도 소리지르면 복도에 쩌렁쩌렁 울렸고 대학내내 합창단 하는동안에도 목에 문제가 생긴 적이 없었단 말입니다 ... 뭔일이래요...
성대결절은 아니고 역류성 식도염이 심해져서 후두랑 성대에 염증이 생겼다네요...
요근래에 좋은일이 많아서 날마다 맥주를 들이키긴 했고 커피머신에 맛들여서 카페인 디카페인 가리지않고 마셔대고 있긴했지요. 원래 매운건 잘 안먹지만 요즘 저녁에 폭식을 하긴했어요. 우리 밤에 많이 바빴잖습니까 ㅋㅋㅋㅋ 기침도 계속되고 해서리 걱정도 되고...
비염때문에 기관지도 문제가 생기고.. 이것도 약먹고 코에 뿌리고 그러면 관리가 되긴하는데 귀찮아서 ㅜㅜ 역류 유발자들을 사랑하는 바람에 미세흡인이 계속 되고 있다나봐요... 결국은 성대가 병가내겠다고 들어누운거죠...
결국 7시 이후 먹지말것. 알콜금지. 카페인금지. 매운음식 금지. 상체를 높게하고 자기 등등등......
결론은 ...먹을게 없네요...
말로 먹고 사는 직업인데 목나가면 큰일인데다가 동생도 성대결절로 고생중이라 정말 식겁해서 약 한달분을 받아왔습니다...
나이드니까 사래도 잘걸리고해서 우울한데 원래 나이들면 그쪽이 조절이 잘 안되나봐요...
늦은 은퇴가 최고의 노후대비라는 장수가 저주가 되어가는 세상에서 할수있는 한 길게 건강히 열심히 일해야 하기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냉장고에 든 알코올을 양자보냈습니다 ㅜㅜㅜㅜㅜㅜㅜ
목청 하나는 튼튼하다고 자만하고 살았는데 성대한테 몹쓸 짓을 하고 있었네요. 제가 덕질하고 살게 수입을 만들어주는 귀한 녀석인데 말입니다 ㅜㅜ
내 목은 소중하니까ㅜㅜ
누나들도 건강 잘 챙겨서 재중이 데뷔 50주년 콘서트 같이 갑시다요.
그때까지 잘 관리해서 노래부르고 있을거라 믿습니다.
건강조심하세요 오래오래 재중이 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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