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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쓰려다가 못쓴 얘기를 주저리주저리 써봅니다.

히스누나2018.06.27 12:30조회 수 408추천 수 10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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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누나들이 돌아오겠지라고 믿으며 까칠 게시판 도배를 시작하기 전에 정리가 안되서 쓸까말까 하던 글이 있었습니다. 작년 하반기 팬미팅을 보면서 좋은 의미의 각성이라는 것을 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재중이 팬이 된것이  2011년 봄입니다. 2010년 여름 내내 저에게 영업한 직원이 권해준 첫영상이 땡돔 shelter, 돔 Begin 이었습니다. 

그땐 제가 재중이 팬이 아니었거든요 

그런 제가 보기에 등짝에 굳이 SOUL이라고 안박아도  SOUL은 쟤!

그때 그 직원 표정이 ㅎㅎ 원하던 답은 아니었던걸로....

 

 

소위 말하는 소송 후 입덕인 저같은 사람들은 SM과 소송을 마무리 된 이후 구 토호의 노래가 다 볼드모트 취급당하는 시절을 겪게됩니다. 오만 아이돌들도 다 부르는 구 토호의 노래 그걸 무슨 '곤조'를 부리느라 안부르고 있냐 !!!!! 뭐 그런 생각도 했었네요.   

저는 방송나와서도 쌍욕하고 서로 치고받기도하고 여튼 그런 별 난리를 다 치는 수많은 구 오빠들에게 익숙한지라... 

자의식이 심하게 차고 넘치는 인간들로 만들어진 세상이 저동네인데 여기저기 깨지고 합치고 또 갈라지고 하는게 당연하구만  "다들 참 유별나게도 G랄이네"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상황이었습니다. 네.. 저 아이돌 팬'질' 처음입니다. 

 

 

어쨌건 그렇게 시간은 흘러가고 재중이 솔로 앨범이 나오면서 이거저거 다 잊고 살고 있었어요.

별생각없이 있는데 옆에서 '겐세이' 놓는 것들이 있으면 오기가 생기고 그렇잖습니까??? 

그거 아니라도 먹고 살것 넘치는데 더럽고 시끄러워서 퉤! 나도 싫어! 시끄러워서 다 싫다. 뭐 그런 상태??? 

그러더니 여기저기서 살짝 간 한번 보고 찔끔찔끔 더 쳐대는  그런 상태가 한동안 지속되더군요. 

어차피 깨진 그릇인데 파트 존중따위 개나 줘라 상태인거야 어쩌겠냐만은 그래도 와스레는 손 안대는 것보고 그나마 양심은 있나보다...그랬으나 그것도 뭐... 그닥 오래가지 않...... 

 

여튼 제 입장에서는 "시끄러운게 싫어"가 메인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런 면에서 작업한 쪽의 승리였다는 것을 인정해야겠네요.....(당했다는 생각에 또 화가 나는군요.)

 

그리고 재중이도 자기 과거에 벽 하나를 쌓아두고 있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었어요. 팬은 스타 닮아간다니까 뭐 제 뇌내 망상이려니 합시다. 

제 속으로는 너나 나나 우리 벽을 넘어서 손에 손잡고 ~~~ 그래도 될만큼 나이먹지 않았니?? 라는 생각은 가끔 했습니다.  

여튼 궁시렁거리면서 있다가 작년 팬미팅 관련된 '댄스'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댄스

제가 재중이 발렌타인 댄스는 정말 사랑하는데 허우적대는 옛스타일 댄스는 그닥이라...10년전이잖아요. 세상이 한번은 바뀔 시간 

 

 

여튼 그 댄스때 주변의 팬들 반응이 재밌었어요. "좋은데 짜증난다"  이게 뭔말이냐???? 

 

 

오만군데에서 작전세력들의 난장이 벌어지더군요. 추.억.팔.이. 

그놈의 추억이란 녀석은 선택적으로 팔이로 비하되었다가 지켜줘서 고마워도 되었다가 그럽디다요. 

'추억이'가 고생이 많아요. 하나의 기억 다른 해석. 코에걸면 코걸이 귀에걸면 귀걸이... 뭐 그런거죠.

추억이 차체가 뭔 잘못이 있겠어요. 내로남불인 인간들의 뇌가 문제인거죠. 

 

 

세족수 뚜벅이의 세뇌작업 때문인지 잘 내려가자 타령해대는 사람도 있었고

여러오빠들 군대 보내본 친구가 고해하기를 의외로 제대하고 나면 의리의리 해방 상태가 되고 오빠가 갑자기 아재같아 보여서 조용히 관심을 끊게 된답니다.  (대학때 예비역들 생각해보면 사실 나와 나이차이도 얼마 안나는데 느낌이...)

동기야 어쨌던간에 팬들 머리에서 오만가지 생각이 다 지나가던 시기였던것 같습니다. 

팬들 생각이야 수십만가지가 있는게 당연하잖아요. 머리가 몇개인데 한가지 생각만합니까?

 

그러나 저는 좀 다른 느낌을 받았어요. 

지난 8년간 알아 온 김재중답지 않다.... 

입대전 돔에서 Begin을 부르던 재중이 모습을 떠올려보니 뭔가 다르더군요.  확실히 달라... 

사람이 쉽게 변하지 않거든요. 할머니께서 항상 말씀하시길 그 '곤조' 어디 안간다고. 

 

그리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재중이가 드디어 스스로를 가두고 타인들이 공고히한 그 고렘을 깼구나. 

 

그 동안 제가 김재중이라는 사람의 삶의 한부분을 내가 얼굴도 본적 없는 인간들이 지껄여대서  소란하여 나의 심기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지워버리려고 했다는 것도 인정했습니다.

남이 인정하지 않고 없는 취급한다고 없어지는 것도 아닌...

살아낸 그 시간들의 합이 현재의 김재중인데 팬이라는 작자가 그걸 무시하고 있었더란 말입니다.

 

과거의 내가 만들어낸 것이 현재의 나라는 것이 과거에 대한 집착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과거의 나도 나로 인정하는 단계를 지나야 다음으로 갈 수 가 있거든요. 

 

사람은 항상 자기 과거와 싸웁니다. 자의식이 강한 사람이라면 더더욱 자기 과거와 치열하게 싸웁니다. 

우리가 100% 만족한 삶을 살아내는 건 아니잖아요. 

머리속에서 수백수천번을 리플레이하면서 자학하거나 가끔은 떠올려보며 행복해하기도하고, 

부정해보기도하고, 망각속에 던져버려서 진심으로 한조각 기억도 안떠오르는 경우도 있고, 

그 다양한 몸부림 속에서 과거에 먹히지도 않고, 과거에 머무르지도 않고, If라는 기약없는 챗바퀴 돌리기도 끝내고,  

그리하여 과거와의 타협이라는 불안정한 평형을 유지하는 단계마저도 지나가면

'현재의 나'라는 상태는 모자라 보이는 그 과거들이 한조각씩 채워서 만들어 낸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고 자신감을 얻게 되더군요. 

 

그리고 그제서야 앞으로 나가는데 필요한 진정한 동력을 얻게 됩니다.  

외부의 동력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자기 확신에서 비롯되는 내적 동력입니다.   

내적 추진력이 없이 움직이는 것은 한계가 확실합니다. 

 

그런 생각이 들어서 글을 쓰고 싶었는데 정리가 안되서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자기 파트로 이루어진 메들리 5곡을 부르는 재중이를 보면서 아.. 내생각이 맞았구나라고 확인을 했습니다. 

재중이 파트만으로도 노래가 완성되는 마법을 보여준겁니다. 그 자신감.  

그 모든 노래 안에서 알파이고 오메가인 사람.  

 

과거의 재중, 현재의 재중, 각각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하나인

있는 그대로의 재중을 자신감을 가지고 내보이기로 했다고 생각합니다. 

 

멋진 출사표입니다.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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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ㅠㅜ 김재중이라는 사람은 누님이 말씀하시는 그 과정을 자연스럽게  공유하는 (물론 그게 다는 아니겠지만요) 사람이라 그 과정이 팬들사이에서도 다양하게 받아들여졌던 것 같아요. 그래도 항상 끝에는 더 멋진 김재중이 뙇 와줘서 해석은 다양할 지언정 김재중에 대한 믿음만은 기본으로 깔고 갈수있지 않았나합니다.  보통 10년이지나면 팬덤이 물갈이가 되고 아름답게 지는 걸 기대할 수 밖에 없는데 몇년전에 함께했던 분들이 여전히 함께하고 있고 더 올라갈 가수의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넘 고맙고 행복하네요

  • 사랑한다. 이 네마디가 뭉클하게 만드네요

    가슴 깊은 곳에 항상 있는 김재중 오래 함께 있어줘서 고마워~

  •  다른동네 사람들은 추억팔이 ? 라고 하지만  저는 재중이가 차츰 과거에 억메이지 않는것 같아서  좋아요 . 지난시절은  어릴떄 잃어버리고 싶지않은 아름다운 추억..다른 나머지는 가슴아픈일도 많았지만 과거...    몇년 전이라면 의식적으로도 가능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가능할수있는 여유가 보여서 좋았어요 .  댄스도 오늘 메들리도... 자신감 아니겠어요 .분명 또 추억팔이 온갗소리가 나오겠지만  지금 재중이한테 그런말은 상황판단이 안되는 헛소리일뿐ㅋ    오늘그토록 긴메들리를 들어면서 저는 한가지 생각만 했어요.고마운 할배 ! 노래까지 가져왔구나 !! 아니라면 절대 그렇게 길게 노래를 부를 재중이가 아니라 생각해요 ㅎ

  • 미소누나님께
    히스누나글쓴이
    2018.6.28 18:27 댓글추천 0비추천 0

    에이벡스에 저작권이 있다해도 돈만 지불하면 부를 수 있을거에요. 일본에서 행사하는 아이돌 그룹들도 커버송으로 많이 부르거든요.

    old song들 리메이크할때도 법적으로는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저작권료만 지불하면 되는거니까요. 대선배들 곡이면 예의상 허락을 구하는거죠.

     

    shelter 와스레 9095 저작권이나 찾아오면 좋겠어요

  • 미소누나님께

    현장을 다녀온 1인으로 말씀드리자면 

    추억팔이 분위기 NEVER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관객들부터 담담히 들으며 '어떤 종결'과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희망'이 느껴지는 무대였어요.
    무대와 회장을 지휘하는 재중이가 그렇게 느껴지도록 만들고 실행한 스테이지였으니까요. 담담하게 그리고 충만하게 아름다웠습니다.

    참석하지 않은 사람들이 실시간 단편적인 SNS전달에 막 동요하고 무지허게 걱정하고 그런거, 이해도 가지만 
    실제 그날 상황과 분위기와는 비참석 팬들의 걱정 분위기랑은 너어~~~무 달라서 뭐 어케 설명해줘야 할지도 모르겠고...
    실은 애써 설명할 가치도 없다고 생각해요. 그냥 시간이 증명할 문제라서. 재중이가 다 알아서 초월하겠네...라는 느낌? 믿음?이 생기던 걸요.
     

    뭐 '라인-카톡류'으로 전해듣기로 재중이가 울었냐?는 질문도 받았지만...저는 그런 글 짜증나고요.

    - 그게 땀인지 눈물인지 알게 뭐여? 눈물이라고 증명할수 있냐? 라고 반문가능한...추정에 불과. (제가볼때는 너무 천장으로 올라가서 모니터볼수 없어서 가사를 놓쳤다...게다가 업하?는 원래도 툭하면 상습적으로 가사를 틀리거나 먹습니다. 모니터가 눈앞에 있어도)

    - 왜냐면 '업하'가 즙짜는 티를 전혀 안내는 데 괜스리 그런 글로다가 악플러들한테 먹잇감이나 주는 거죠.

    - 글구 '업하'가 티를 안내면 말이죠... 설마 눈물좀?- (아찐짜 '울었네 어쨋네'라고 ㅡ아마 우쭈쮸하고 싶어서 그랬겠지만ㅡ 전달할 만한 그런게 전혀 아닌 지극히 소소한 한순간갖고 이 난리가 나나...? 어이가 없어 --;) 막판에 흘렀대도??? 확실하지도 않은거 모른 척좀 합시다. 공연이나 보지 왜 그딴게 그렇게나 중요한지?... 그 요코아리 회장 내에서도 실제로 그 어떤 동요도 NEVER발생하지 않았어요. 노래몰입하다가 노래가 좋아서 눈물이 조용히 날수도 있고 다시 불러보니 좋아서 걍 흘렀을 수도 있고... 아 무엇보다 땀일 수도 있고요. 아우쒸 이딴걸 왜 길게 적어야하는지 자체가 3일지난 지금도 빡치네 (미소누나께 하는말 아닙니다). 서른 넘은 사내를 두고 왜 맨날 울었댜?? 보나마나 또 5빵이나 컵등이가 그랬으렸다.

     

    - 재중인 무쟈게 담담하다못해~~~ 졸라 쏘쿨~~~~하게 불렀고, 대단히 정교하게 잘불렀어요. 원래도 녀석이 그렇듯 감정과잉따위 전혀 없이! 정교하고 섬세하게.

    - 듣지도 않고 깔 애들은 어차피 깔거고요. 즙팔이이든 추팔이든 머라고 지껄여도 상관없어요. ㅋ. 그날 관객들은 그딴생각 눈꼽만치도 안들게 하는 무대였으니까요.

    아 쓰다보니 그날 공연을 잘보고 엄청 행복해져있다가 빡쳤던 쓰잘데없는 기억이 떠올라서 샛길로 빠져서 미소누나 댓글을 망쳐놓았어요. 어어엌! 어쩜 좋아?
    다시금 말씀드리지만 미소누나께 화내는거 아니야요. ㅋㅋㅋ
    저를 패세요.

     

    미소누나께서 쓰신 문장이 정답이네요.

    오히려 과거에 얽매이지 않게 된 것 같다는 그 말씀요. 그래서 그 무대때 뭐라 잘 설명할수 없었지만 '되려 속이 다 후련'해지고 일단락되는 느낌이 들었구요, 회장분위기도 그냥 메들리 노래하는 재중이에게 압도되는게 더 컸어서 그것만으로도 순식간에 밝아졌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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