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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 집으로 가는 길 ...13~14회 소감문

미모甲누나2015.03.13 01:38조회 수 3677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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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선우선우 집으로 가는 길 

… 13~14화 소감문

11~12회에서 다 말하지 못했던 선우의 남은 이야기를 계속 이어서(되새김질을 통해구토와 배설이 가능한 것이 바로 13~14회입니다. 11~12회에서야 다시금 부각되기 시작한 선우의 면모들이 이어지거나 오버랩되고 더 심화되어져 있거든요.

1. 이런 선우 너무 좋아 – 찌질쫀쫀한?? 인간 선우 (12회 at ‘화장실’)

우리가 그동안 보지 못했고늘 윤진이를 배려해서 보여주지 않았거나 윤진에게 좋은 모습만 보이려고 했기에(?)[] 윤진이도 우리도 몰랐던 선우의 진짜 본 모습 중에 우리가 (아마도)처음 목격한 것이 바로 배설의 장소화장실에서’ 입니다알고보니 마냥 착한 남자가 아니었고 쫀쫀?? 치사?? 찌질??한 놈이었고 그걸 선우가 거침없이 드러내서 저에겐 진짜 통쾌했던 장면이었어요윤진이는 나 내 가족에게 가야해비켜’, ‘선우씨생각보다 구질구질하네? 등등을 말하면서 그동안 그가 뒤집어쓰고 있던 착한 남자 굴레고리를 건드리지만, ‘쫀쫀한 진짜 선우는 니꺼 내꺼 따박따박 따지면서( - 내 가족 이렇게 만들고 너는 홀랑 튀는 건 안되지…’, ‘상황 이렇게 되었어도 나는 너 원망 안했어그러니까 너도 한번만 솔직하게…’, ‘아니너 못믿어.’ 라고캬캬너도 날 몰랐던 거겠지.(=응 그래 나 구질구질한 놈이야!)’ 라고 응수해버립니다.

눈뜨고 코베이는 헛똑똑 (나 닮은 자승자박)선우라서 내내 저의 분노를 차오르게 하더니[]..ㅠㅠㅠㅠㅠ 그래 이거야 이눔아~~~ bb ㅜㅜ

네 이뇬!! 착한 인간 굴레를 계속 쓰고서그럼 계속 당하고도 가만 있으라는 게냐?” :  그것을 치사하다구질구질하다쫀쫀하다찌질하다라고 말하는 그 모든 것이야 말로 위선을 강요하는 진짜 굴레인 거죠~! 통쾌 상쾌해
MBC ‘환상의 커플에서 나상실이 청순가련녀를 일컬어 꽃다발이라 명명한 이래로툭하면 꼬시다라고 비웃어대던 이래로이보다 더 통쾌한 드라마적 대사가 없었던 듯하하하하삼순이 아부지는 말씀하셨습니다인생 별거 있냐?’현재 방송중인 KBS2 ‘착하지 않은 여자들에서 김혜자씨는 이렇게 말합니다어이구~그러면서 비비크림은 왜 발랐어요.’

그리고 윤진의 저런 부분이야말로 남자들에게는 더없이 치사하게 수시로 강요되는 세상의 ~러운(O) 굴레이기도(=자승자박) 할 겁니다저의 해석이 색다르다?엉뚱하다느끼시는 분들 중에는 블루레이/디비디 감독판을 주문하신 덕에 특전으로 따라온다는 대본으로 읽게 되시는 분들이 있을 테죠그때에 대본의 글자로써 저 씬을 다시 접하시게 되면 그 느낌이 자못 다르게 다가오실 거라고 장담합니다그리고 무작정 환상적이고 거리감이 멀던 선우가 드디어 인간적으로 보이실 거여요.

2. Superego가 남달리 발달한 선우

사람들이 죽는 것에 매우 예민한 선우(‘사람들이 죽었어!’)가 화장실 씬에서 또 보였죠. ^^ (실은 이것을 더 추가하지 않더라도지난 소감문 중 ‘3. The One : The Exile’에서 이미 충분히거창하게각종 영웅서사를 빗대어 그의 면모를 펼쳐 썼던 저의 진짜 이유는특별한 자의식을 갖고 있는 선우바로 그것을 말하고자 함이었습니다Superego가 남달리 발달한 선우라는 점요그래서 늘 남의 탓이나 상황을 탓하지 않고 차라리 본인을 돌아보고 본인을 처벌하고 본인을 통제합니다선우는 그런 사람이기에 어린 시절부터 차라리 본인을 조작조정manipulation하는 방식을 계속 택해온 것입니다게다가 매우 영리하기에 그것이 그가 살아가고 성장하는 데엔 필요충분한 정도로는 주변에 먹혀 들어갔던 []이었던 거죠그렇기에 그가 매력적인 오만함을 꽤 지니고 있습니다. Arrogance! (영리하지 못하면 계속 주위에 패배하므로 왜곡되기 마련이어요. superego따위가 고차원으로 자랄 수가 없습니다[]그리고 superego가 강력한 사람들은 도덕성에서도 남다른 자기규제 작용이 발현된다는 것도 덧붙이겠습니다.


3. 왜 내 옆에 있는 거냐고? : 꿰뚫어보는 자, Penetrator 선우

11~12회를 통해서 윤진이는 기철에게 그동안 꼼짝없이 잡혀있던 콘트롤 버튼들, ‘가족과 그녀의비밀(김선우가 자신의 정체를 아는 것)’ 이 두 가지 버튼들 모두를 어느 정도는 반납한 상황이 되었죠가족은 오태식 과정을 통해서 중국으로 빼돌리는 중이었고김선우랑은 헤어지려고 작정을 하고 본인이 간첩이라고 밝혔으니 튀는 것에만 성공하면 더 이상 밝힐 것도 얽힐 것도[]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계속 머물어 선우나 기철과 얽히면 그녀는 그녀가 인간적으로 가장 숨기고 싶었던 그 나머지[]도 드러나질 위기에 빠지게 되는 거죠특히나 기철은 모르는 게 없어요.

그리고 선우도 그렇습니다조수연이라는 트리거를 통해 윤진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도 순식간이요그래서 비탄에 빠지는 것도 순식간, (자신의 거울 같은 면모를 지닌그녀를 불쌍히 여기는 과정[]에 이르기까지도 그는 정말 모든 게 빠릅니다목을 조르는 씬 한 장면만 따지고 봐도 (여타 드라마라면 다수의 씬으로 시퀀스를 구성할또는 여러 개의 시퀀스도 나올법한 이야기들을) 각각의 여러 의미들을 김재중의 연기를 통해서만 계속 바꿔나가고 전환시키고 있습니다그것이 연기지도 디렉팅의 힘이든 연기자의 해석력 덕이든하여간 김재중이 이 모든 걸 나름 다 구분해서 연기하니까 제가 포착한 것이지 화면상 존재하지 못했던 것을 제가 간파하고 말할 수는 없는 법입니다– 순이로서 입을 틀어막고 감격의 쾌재를 외치고ㅠㅠ ‘우리 재중이가 이런 포텐셜의 배우’ !!

꿰뚤어 보는 자로서의 면모[]반면 이 드라마는 드라마적으로 그것을 강조해주거나 친절한 설명은 절대 해주질 않아요멜로로 덮어야만(위장해야만해서 그런 것인지[]아니면 시청자가 다 알거라고 생각하셔서 그러시는 것인지 그 이유는 당췌 모르겠습니다만 --; 여튼 (참 빠르게꿰뚫어볼 줄 아는 선우는 나를 사랑한것도 거짓말이었니?와 같은 거짓말탐지기 테스트성 질문을 통해서 사랑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그녀가 거짓말을 하는 것을 압니다그래서 이 대사가 뒤에 나오죠 : - 그러니까 너도 한번만 솔직하게 (...)’ (12회 화장실씬)

13회 차안 코코아씬 대사들은 'polygraph 그 자체인 인간' 선우와 '시험대상자가 된 윤진의 모습을 투영하기도 합니다멜로 코드와 주입식 BGM들을 걷어내고 보시면 말이죠.

왜 이러는 거야?’ (풀어줘도 곁에 있으려는 그녀를 두고 꽤 냉담하게) : 코코아를 갖다주며 그를 걱정하는 그녀[10]와 시선을 안 맞춰줌그녀가 대답으로 공복걱정 타령을 하자
아니.에 있.거냐고?’ : 선우가 이번에는 고개까지 돌려 그녀에게 눈을 맞춰주면서 고개를 까닥까닥 대며 방점까지 찍어줍니다. (중요대사)
솔직하게 말하네오늘은.’ : (그러나 다시 시선을 돌리며 피식~ 내뱉음이 대사는 실은 중요대사가 아닌 것임)

마음에 걸려서라는 것은 차마 말하지도 못하고, ‘황기철이 시켜서라는 윤진의 적당히 정직한 대답은 그에게 중요한 것이정답이전혀 못되는 것입니다삐잌~FALSE~! 그녀가 일부의 팩트만 말하는 것에 그치니까마음이 왜 걸리는 지그리고 그 이유를 제대로 깨달았는 지가 몹시 중요한 사람이 바로 선우일 텐데 ?!?! !

제가 볼 때윤진이는 선우가 많은 것을 단숨에 꿰뚫어보는 사람인 것을 전혀 모르는 것 같습니다그들의 13회 차안 대화들을 보면 윤진인 자신이 생각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만 정직하고 있고선우는 선문답을 계속하고 있어요현실 그 이상의 중의적인 질문들요차 안에서의 선우의 모든 말은 다 심각하게 중의적이고 이질적이어요. (제발 러브테마인척 하는 BGM이나 OST를 뇌에서 삭제하고 그들의 대화를 다시 들어보시고 김재중의 연기 위주로 다시 화면들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선우씨 때문에(=너 생각해서 남는 것)이라고 생각했어라고 그녀가 또 다시 마음을 속이며 반문을 할 때 (뻔히 아는)선우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아니이제 그럴 이유가 없으니까 

이것은 네가 더 이상 나를 좋아하고 걱정해줄 상황이 아니니까.라던가 네가 더 이상 나를 사랑하는 척 할 이유가 없으니까.로 윤진이처럼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도 있는 답이지만 실은 이런 감정적 소모들이 의미없다라고 대답해주는 것일 수 있어요. ‘모르는 애랑 뭘 더 이야기 하겠냐고?’ ‘더 할말이 없다는 식의 네가 내 주변을 알짱댈 이유가 없어.’ 라고 선우가 빈정대고 있는 데윤진이(와 시청자) 1차적으로만 받아들이고 있었을 지도요. ^^( ‘맞아피차 거짓말이 필요없…’ --; ) 

대화를 문자적으로대화문장으로서저 대사의 주어를 파악해보세요윤진이가 선우에게 선우의 생각을 물었으므로 선우 대답의 주어는 ’ 선우일 가능성도 큽니다. ‘아니나는 이제 그럴 이유가 없어.’ ‘나는 네가 나 때문에 이러는 것(..)이라고 생각할 이유가 없어.
선우와 무시무시하지 않아요? 1번에서 제가 언급했던 알고보면 따박따박 따지는’ 선우의 쫀쫀한 면모(judge)와 연결시키면 꽤 흥미로운 모습이던데요그가 시선을 맞추지 않고 뱉는 대사는 빈정과 비난에 가깝다고 느껴집니다게다가 화면은 차 안의 백미러(rearview mirror)를 통해 선우의 눈과 표정을 보여줍니다.

근데 참 이상해그동안 나를 속여왔던 너보다 지금의 네가 더 거짓말을 하는 것처럼 보이거든 

이때는 다시 시선을 맞춰줍니다그러나 시청자들이 자동적으로 마치 난 옛날의 네가 차라리 더 그리워라던가 지금의 너란 현실이 모든 게 차라리 꿈이었으면 좋겠어라는 식으로 알아서 로맨틱하게 착각을 해주기엔 너무 길고 구체적이죠저 장면을 보는 순간 저는 속으로 외쳤습니다장자의 꿈[11]타령도 아니고… 뭐냐김선우? @@; ’ 선우의 태도를 보면 선우 자신은 알고 말하는 자로서 참 명확한 데 그래서 왠지 '경고'같아 보이는 데, 시청자와 윤진이만 헤매게 하죠윤진이는 무슨 말인지 알았을 까요여전히 (죄지은 것도 모르고 숨길 것은 숨기고그나마 사랑하는 마음은 진심이었던 것도 거짓말로 덮으면서 그래도 왠지 마음이 걸려서 맴도는 그녀에게 최후의 조언을 (인간적으로날려주는 대사였을 수 있어 보여요(저 역시 명확히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다 보인다니까선우의 눈에는.

그 뒤로 믿고 싶은 대로 믿으라는너도 네 가족도 더 이상 안 다쳤으면 좋겠다고 그녀가 (생각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의진심이라도 드디어 드러내자선우는 그녀가 지켜보지 않는데도 코코아를 단숨에 꿀꺽 삼켜줍니다.[12] 그래도 계속 그녀에게 기회를 주기로 지켜봐 주기로 마음을 먹는 거죠유예참 대인배여 --;

차안 코코아씬 관련 대사들을 두고 제가 이런 의심을 하는 이유는 쌩~했던 선우가 이 대화 이후로 13~14회 구간내내 툭하면 물끄러미 그녀를 바라봅니다무슨 말을 하고 싶긴 한듯 한데,,, 참는 듯하면서 수차례나 속을 알 수없게 응시만 하는 모습을 빈번히 보여줘요. 제가 그렇게 못읽는 사람은 아닌 것 같은 데...ㅎ

4. 은하철도 999, 메텔-テル

(이것은 좀 쉬어가는이야기입니다만 결국은 어차피 선우 이야기입니다윤진이가 중국으로 튀기로 한 그때부터 입은 의상은 검은 색 트렌치형 코트입니다목의 깃이 세워져 있죠등판은 마치 망토를 입은 듯 디자인 되어있습니다이것은 11~12회 이후의 엄마의 의상과도 매우 흡사합니다이 드라마 초기에 3명의 여간첩은 모두 회색 터틀넥 스웨터와 니트를 입었었고 (수연은 죽을 때 흰색 코트를 입었던가요?) 이제 선우가 간첩임을 다 알게 된 남은 2명의 여간첩은 검정색 긴 트렌치 코트를 날렵 우아하게 입어요하하하어디론가 떠날 여자들같이
그리고 드라마의 미술적(production design) 측면에서 덧붙이자면그녀의 집 내부가 12회에서는 꽤 자세히 보이는 데 여행사 직원이라는 설정탓도 있겠지만 외국여행해외각국에 대한 수많은 동경이 였보입니다. 6회에서 서점을 들렀던 윤진은 해외여행 관련 책을 보았었죠집안의 소품과 여러 사진들과 그림[13]도 그렇구요여행.

드라마 내내 윤진이가 집에 혼자 있을 때 꼭 들리던 기차소리가 늘 궁금하긴 했는데딱 떨어지는 답을 그동안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굳이 기찻길가 집으로 설정한 이유가 있으니까 그래서 기차 지나가는 소리를 계속 반복적으로 삽입했을 텐데 말이죠그러던 중 12회 자백씬 말미에 제 귀엔 처음으로 선우가 함께 있는(?) 장면에서도 기차소리가 들리더군요선우가 그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기차가 지나갑니다. 그 집의 정체와 그녀의 정체 및 본질을 제대로 깨닫던 때이기도 하죠.[14]

그리고 13회 차 안 씬에서 윤진의 테마(?)이던 지아의 OST ‘별먼지가 흐릅니다.[15] 아주 먼 옛날두 개의 별이… 그래서 그 둘은 모르고 살아요~ …. 사랑만 하려고 이 곳에 온 걸요 ~~~’ 으아이거시 뭐시다냐 @@;; … 보자보자… 으아 이분이 먼 우주에서 오셨구나~! 이분이 누구시던가!!

철도긴머리늘 기차게 잘 말아올려진 긴 속눈썹검은 망토 같은 코트엄마 닮았고 비밀이 있던 여자.[16]

철이 엄마의 육신으로 제조된 몸을 갖고 있고철이(와 우리)에게 연인 같으면서도 엄마같기도한, 참 모호한 사랑을 갖게 하던 아름답고 다정한 그녀모든 것을 알고 있지만 비밀을 말해줄 수가 없었던 여자늘 철이를 보호하지만 그리고 망설이는 모습도 죄책감 같은 것도 기계별이 가까워질수록 많이 보여주었던 걸로 기억하지만 끝내 철이를 그 기계별로 데려갔던 여자자신의 엄마인 여왕에게 반항을 하나마나(기억이 잘 안나고 --;) 철이를 떠나보낸 뒤에도 다른 소년을 태우려 다른 열차 777호에 몸을 싣고 마치 영겁의 세월동안 은하를(구천을떠돌 것 같이 끝난 그녀ㅋㅋㅋ OMG  

윤진 캐릭터의 주 모델이 메텔’ 맞지요작가님? @@ (더불어 엄마 캐릭터의 일부도.) 


5. 13~14회 연결부의 기타 등등

1) 모텔에서 우석아빠가 하드의 암호를 푼뒤 선우가 작전을 짜며 아빠와 대화하는 모습을 계속 주의깊게 주시하던(깨알같이 리액션 연기하는윤진은 선우가 양쪽을 옭아매겠다고 하자 기겁을 하는 듯 보임그리고 그녀는 그 HDD가 돈덩어리인 것도 확실히 암선우는 그녀에게 아무것도 숨기지 않아요. 모텔을 나오면서 자신이 못오면 HDD와 엄마를 교환해달라고 부탁은 하지만, 이후 돌아온 저녁때에 HDD를 갖고 기다리던 윤진을  본 그의 반응이나 대사를 보면 그녀를 믿어서 다 드러냈던 것이 결코 아닙니다. 

2) 선우는 양쪽을 옭아매겠다고 송중혁네 집에 찾아가서도 역시나 미남계’ 일명 얼굴뽕을 약 5세 소녀에게도 시전함송중혁 딸은 정말이지 이 오빠에게 뿅~’가있는 얼굴을 한껏 꼬소한[17] 국산 참깨같이’ 연기함눈이 달렸으면 노소를 가리지 않고 다 통하는 저 얼굴이란? (흐아캐스팅의 승리!)

3) 송중혁네 집 서재에서 비춰지는 송중혁의 폰 최근 통화대상자 목록은 우리딸♡’ ‘장모’ ‘장인어른’ ‘정규영 차장’ (또 한번 못박아주는) 그는 정말 가정적인 남자였… --;


6. 집행자Executer, Judge 선우

선우는 송중혁네 집 장면들에서 아무런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정말이지 12회 육교에서 윤진에게 말했듯이요- ‘전부 사실대로 말하고나쁜 놈들 잡으려고이어서 통화한 기철에게도 그러합니다이중으로 암호가 걸려있던 것도 사실이고 그는 계좌와 액수만을 봤죠다 사실대로만 말해요양쪽의 나쁜 놈들에게하하하지난 11~12회 소감문에서 말씀드렸듯이 당시 11회에서 선우의 현재 자아의지가 혼재된 채[18] 내뱉었던 그의 대사는 이제 5회에서와는 달리 점점 현실화 되어가고 있습니다그리고 그는 FALSE였던 자신의 말(5)을 점점 TRUE로 실현해나가는 과정을 만들어내는 그런 존재가 되었습니다윤진이에게도 아무것도 숨기지 않습니다.

송중혁네 집에 가기 전윤진에게 자신이 돌아오지 못하면 하드를 황기철에게 넘기고 엄마를 되찾아주길 부탁했었고저녁엔 자신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준(돈덩어리인 하드를 들고 혼자 튀지도 않은그녀를 겪습니다(지켜봅니다). 그리고 현태를 만나러 가면서 그녀에게 나쁜놈들 양쪽과 싸울 것을 예고합니다.

7. Identity가 규정되는 진짜’ 과정이란?


그 이후에는 현태를 만나서 시청자에게 사건축(메인종축2: Money, Ideology, Coercion)[19] 현태-선우의 커플 만담을 통해 모처럼 친절하게 요약 정리 및 복습을 시켜주고… --; 자신의 계획을 윤진이가 다 듣게 하고 참여하게 해줍니다Coercion이 아닌 것이죠(기철의 판은 그녀의 자의적 선택이 부분적으로 존재하긴 하지만 기본적인 그 시작은 coercion의 측면이 큽니다선우가 속으로는 그녀를 믿던 안믿던 간에 선택은 철저히 그녀의 몫이 되어버립니다그리고 선우는 이제 그런 것에 개의치 않아요(=그녀를 믿고 안믿고가 중요하지 않아요). 희생자나 줄이자고 그랬던가요? … ㅎㅎ

선우가 이제는상대가 나를 믿지 않더라도 나에게 등을 돌릴지라도 자신은 그저 자신임을 보여주기 시작한 장면이고(전에는 엄마가 자신을 믿지 않는다고 생각하기에 그녀에게 맞춰주려 부단히 노력하고 살았었죠그는 해방과 성장을 맞이했음을 보여주기도 합니다윤진이를 믿고 계획을 밝힌 것으로 보이실 수도 있겠지만화면 속의 그는 줄곧 윤진이는 의식하지 않고 그저 흘리기만 하면서 현태만을 상대합니다그는 이런 것이 중요한 사람이 되었어요. : 나는 그저 이고, 네가 가 되는 것은 올곧이 너의 선택들로써 규정되어가는 거야! (identity)

8. 그래서 네가 얻는 게 뭐냐? : ‘집으로 가는 길

- (현태나쁜 놈들 잡는 거야 내 일이라 쳐도너는 적어도 처벌을 면할 수 없을 거다 
- (선우뒤돌아 웃으며선배는 나쁜 놈들 잡으세요나는 우리 가족 지킬 테니까나쁜 놈들은 잡혀가고 착한 사람들은 집에가고.  
- (현태시인 됐네?


제가 영웅서사시 같다고 지난번에 그랬자나요. --; 최고의 보상으로써 최후엔 가족을 얻는 욥Job의 이야기처럼진짜 고향인 곤도르의 미나스 티리스에 귀환하고는 노래(
)’를 읊었던 아라고른Aragorn처럼.그리고 저는 Mircea Eliade를 인용하며 이타카로 돌아간 율리시즈Ulysses를 떠들었었죠하하하

나쁜 놈들은 잡혀 가고착한 사람은 집에 가고는 이제 드디어 구체적이고 확실한 현실화 과정('나는 우리 가족 지킬 테니까' )으로 진입합니다이 드라마의 The One, 모든 것을 꿰뚫게 된 선우가 직접 주도하고 움직이는 이 되었으니까요. FALSE였던 거짓말(또는 신탁이나 계시나 마치 구연동화 같았던 전언)이 TRUE로 변환이 되어가는 과정에 들어섰고그래서 그의 발언은 한 편의 진짜 서사시가 되어가는 것이죠.

또 다른 측면으로는 이 드라마 스파이’ 월드에서의 구원이나 보상’, ‘회복이란집으로 돌아가는 것으로써 귀결될 것이라고 다시금 강력하게 규정해서(define, demarcate) 말해주고 있는 장면이기도 합니다집에 가지 못한다는 것은 계속된 형벌을 받는 다는 뜻이고 집으로 가는 것만이 진정한 해피엔딩인 것이어요.


9. 기타등등

1) 현태에게 감독관의 날아간 손가락이 각인imprinting되었던 과정을 그린 13회 초 회상장면은어쩌면 1회 인트로 보다도 강렬하고 인상깊게 표현되더군요운동화 끈이 풀렸던 걸 두고 방금 전까지 농담했던 동료는 한순간에 날아갔고 그리고 쓰러진 현태의 눈앞에 죽은 동료의 그 운동화가 있습니다그 널부러진 운동화 안에서 작은 전구처럼 반짝이는 물건을 두 번이나 잡아서 보여줘요사람의 손가락 끝마디의 X-ray를 합성한 것입니다그 손끝 뼈가 흑백으로 반짝이는 모습을 통해 마치 X-ray처럼 현태의 눈과 뇌를 관통하여 각인되는 과정을 놀랍게 묘사했죠.

2) 14회 초반집에 감금되어있다 아침에 깨어난 우석 아빠를 보여주는 데그의 애틋한 선우사랑이 드러납니다선우야~’ [20] : 그는 그동안 좋은 아빠인듯 보였지만한편으로는 왠지 모르게 선우보다는 엄마 혜림이 늘 우선이었던 것처럼 느껴지던 인물이었습니다밖에서 혼자 헤매이며 사투하고 있을 아들생각에 목메여 하는 모습으로써 선우만을’ 생각하는 것은 드라마상 처음 비춰진 것 같습니다HDD의 암호를 풀어주듯’solute’ 출비문제를 해소시켜주는’solute’ 사람은 우석아빠일 거라니까^^… 출비 그런 거 이 드라마에서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식으로 해결 및 종료시켜주는 씬이라서 삽입된 것 같기도 해요기본적으로야 서로를 생각하는 가족의 모습을 그리기 위한 것이겠지만요.

3) 기철은 13회에서 혜림에게 자신의 부하들을 일컬어 부하가 아니고 그저 짐승들에 불과하다'고 언급합니다그리고 그 (주인의 손도 물어뜯으려는)‘짐승들에게는 선우는 니들 수준으로 판단할 놈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놈은 반드시 하드를 갖고 나타날거라고, 돈이나 여자나 그런 것으로 살 수 있는 부류가 아니라고. 인간과 짐승간에 있어 무릇 가져야할 '차이'에 대해 '어나더 짐승'(혜림은 지난 회차들을 통해, 그를 '짐승같은 인간', '짐승'으로 몇차례 명명 했었죠)께서 언급하시고 시청자에게 되새겨주시는 패러독스!

그리고 그는 정말 모르는 게 없어요ㅋㅋㅋ 이윤진이 나타났다고 걱정하는 혜림에게 김선우에게 정체가 다 드러난 마당에 무슨~’이라며 물색없는 혜림의 걱정에 코웃음을 쳐주고 하드에 달린 위치 추적기‘ 같은 존재가 윤진이라고 말해줍니다그에겐 윤진이가 정말 그런 존재.

14회 최종 후반에 선우가 계속 자신을 돕는 윤진이의 가족도 걱정해주고 총도 건네주는 이야기부터는 (제 관점으로는다시금 중요한 작전전면 미끼극에 접어드는 내용인 것 같으니그것은 15~16회 소감문에 포함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 
선우는 5살때부터 남을 스캔하고 그에게 맞추어주는 것을 (일류 스파이를 상대로트레이닝 한 애임그래서 (스캔 및 판단이)빠르고 남 잘 속이고~

[] 선우가 우석아빠네 헷지테크넷으로 진입한 이후선우가 대차게 밀치거나 패버리는 단역들 중에 분명 작가나 감독이 카메오로 등장했을 지도 몰라요.ㅎ. 또는 이 작품 진행동안 선우에게 이반되는 행위를 펼친(조롱하거나 선우가 원하지 않을 행동이나 발언을 하는단역이나 목소리(ex: 기획재정부 직원?중에 작가나 감독이 직접 출연했을 가능성도 제기해봅니다하하하. 블루레이/디비디의 써플먼트들에서 몹시 기대하는 부분들?

왜냐면 저런 장난질을 하는 작가나 감독을 영화들에서 종종 봤거든요. ‘주인공 학대측면이 강한 작품들일수록 그런 재밌는 장난질이 등장하곤 합니다선우랑은 비교도 안되게(?) 주인공이 처절하게 학대당하고 결말까지 의심과 조롱으로 가득 채우는 영화 Open your eyes(Abre los ojos), 1997에서 얼굴이 심하게 훼손된 남자 주인공을 나이트클럽 화장실에서 비웃고 깔깔 조롱하는 단역들 중 한 명이 바로 감독이자 작가인 아메나바르Amenabar입니다저는 그 단역 옆의 다른 한 청년은 분명히 또 다른 작가인 마테오 길Mateo Gil’일거라고 믿을 정도ㅋㅋ

[] 자가 통제 및 위장(manipulation)의 시작 이유도 엄마’ 였는데 (그리고 rationalization, identification, projection, etc etc), 하필 제일 고난도 대상인지라 엄마만은 애를 먹어서 여러 부작용이 발생한 이야기가 선우의 백그라운드 스토리인 셈.

[] 선우는 습지생태보고서나 텍사스 히트의 주인공들처럼 착하긴 한데 인생가도에서는 패배자loser’로 설정된 케이스가 아니죠애당초 선택받은 자여요. The Gifted One.

[] 13회에서 기철은 너희 가족이 무사히 빠져나갔을 것 같느냐며 자신과 함께 한몫을 챙기라고 회유하지만 저 상황은 기철도 그녀도 그녀의 가족탈출 현황을 아무도 장담할 수 없음따라 시청자는 그녀가 돈에 넘어갈까 vs 선우를 도울까’ 그 어느 것을 선택하는 지만 지켜보면 되는 것이죠실제로도 13회 말미에 그녀는 기철의 협박을 다 믿지않고 직접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서 확인을 시도합니다통화는 되지 않지만.

[] 원작의 누나가 사람(조연)의 마음을 이용했다고는 해도 그녀는 선우가 수연에게 인간적인 연민과 동질감을 느꼈던 그런 류의 공감대sympathy’를 거짓으로 꾸며 접근에 이용하는 수준입니다(가족 중에 암환자가 있는 척). 윤진이처럼 타인의 가장 핵심적인(core) 약점 고리를 이용해서 구체적으로 누구 닮은 척 또는 이상적으로 성형한 척 꽤 긴 시간동안 시행하고 사용해먹은 행위는 그야말로 수치스러울 나쁜 죄질이죠원작누나는 비록 자신의 아이디어였기는 해도 그 관계의 초기를 껄꺼름직해 하는 모습도 보여줘요반면 윤진이에게 이 드라마는 초기에도 그런 부분을 부여해주신 바가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 7회에서조차도 사랑해서 그렇다고 울부짖기나 하죠왜 그러셨어요?

[] (12그녀의 집을 나와서 뒤돌아서 눈물을 흘리며 그녀의 집을 바라보는데 그녀의 집이 덩그마니 화면에 잡힙니다창살 가득하게 프레임을 또렷이 잡고서요.

저는 선우가 아직 마음의 감옥에 갖혀있는 그녀아직도 그것이 감옥인 것을 자각하지 못하는 그녀를 안쓰럽게 여기는 암시라고 해석합니다그래서 지난 소감문 주석[18]에서 오오이것은 혹시 박애?’를 운운했었습니다그런데 하필 번호가 [18]이냐? --;

카메라가 반대로 집안에서 그 창살을 통해 선우의 모습을 잡을 때는 창살은 아웃포커싱되고 선우가 또렷이 잡힙니다선우는 갖힌 자가 아니고 그 너머로 스스로 벗어났었던 인물(6)이고 이제 바깥에서 그녀와 그녀의 집을 간파하게 된 인물(12)이니까요그리고 집 안쪽에서 바깥의 선우를 잡는 카메라의 시선은 윤진의 시선이 아닙니다.

한편 주로 윤진이 집에 혼자 있을 때 주로 들리던 기차 지나가는 소리가 12회 자백씬에서는 선우가 그 집을 나오면서 들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여전히 마음의 감옥에 갖혀있고 그것이 감옥인줄도 모르는윤진이는 이번에는 기철에게도 보고해서 pass권을 받습니다기철-태식(양쪽에서 이제는 집에 가래는 데왜 눈물이 나는 건 지 모르는 채 눈물이 막 솟아나니 그야말로 불쌍한 인간 윤진이죠이때는 그녀의 눈물이 가증스럽게 느껴지신 분은 아마 없었을 걸요

[] 기철을 고려캐피탈에서 만나서 그가 주는 모든 정보들을 가늠하는 표정을 짓고 바로 True로 간주하는 행동들을 보일 때그리고 6회에서 송중혁의 태도돌변 때 그를 스캔하며 가늠하던 선우 표정들을 떠올려 보면이 드라마는 선우의 ‘penetrator로서의 싹을 일찌기 보여주셨던 셈.

[] 자꾸 그러니까 이 드라마의 멜로가 어딘지 모르게 불편하고 불쾌한 것일지도
단지 윤진의 정체나 거짓말 때문에만 불쾌한 멜로가 결코 아닌 것이라고 생각해요드라마를 만들고 있는 사람들부터 멜로를 자꾸 위장용으로 사용하고 있으니까… 모조리 FALSE FALSE FALSE 덩어리들로 가득 채운 멜로 코드들이야윤진 캐릭터의 묘사에 있어 작가의 양가감정(?)’을 저는 당췌 모르겠어요하하분석 불가능한 부조리랄까ㅋㅋㅋ 우리한테 도대체 왜 이랬어요?

[10] 제발 멜로 BGM 주입으로 fake좀 그만 치라고~! 왜 이러는 거야?’ : 그 대사가 나올 때 왜자꾸 love인양 어거지BGM fake를 이 막판에도 치는그얏? 왜 그러는 그얏!

[11] 영화 Open your eyes(Abre los ojos, 1997)를 볼 때처럼영화 속의 진실을 알면 알수록 지금 주인공의 상황이 꿈인지 생시인지 점점 더 갈피를 못잡겠고 저건 꿈이네라고 함부로 단정을 할 수가 없게 되던 바로 그때의 맛을 느꼈음저 대사는. --;

장자의 나비꿈마냥 피아도 현실도 제대로 구별이 안됨솔직히.

[12] 녹즙 vs 코코아 : ‘녹즙은 안뜨겁고쓰고몸에 좋다며 엄마가 그의 앞에서 원샷을 감시하는 음료로 등장했었음물론 선우는 늘 그것을 엄마 앞에서 꿀꺽 삼켜줌. vs ‘코코아는 그의 공복을 걱정하는 윤진이가 13회에 첫 등판시킨 (김이 모락모락뜨겁고달달한 음료임이번엔 그녀가 등돌리고 안보고 있지만 그래도 선우는 꿀꺽 그 뜨거운 걸 원샷해줌.

이러나 저러나 늘 상대를 믿거나? 참는, 그런 마음을 먹는 선우를 표현한 것일까요ㅎㅎ드라마가 끝나가는 와중에도 대비적 상징물을 또 출동시키는 작가님의 유머에 떼굴떼굴 굴렀던 장면이기도 했습니다왜 그랬어요– 나는 범인凡人에 불과하니까 그냥 속편하게 물을 수 있음파국 따위 개뿔~

[13] 에곤 쉴레?의 것으로 얼핏 보이는 그림은 상세히 보이질 않아서 읽어내질 못하겠음☞ 사진소품들과 달리 회화들은 그 의미나 상징성을 갖는 경우가 많아서 병맛뇌의 촉수가 과도히 뻗힌 것일 수도 --; .

[14] 더불어 갈 곳이 없어라는 둘의 사랑의 테마 OST가 (드라마 초기에 너 하나면 된다고 외치던 정엽의 그림자가 시청자에게 그녀가 간첩인 것이 드러나버린 6회 이후로는 완전 실종되었듯이) 선우마저 알게 된 12회 자백씬 이후로는 더이상 앞으로 영원히 절대로 삽입곡으로는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깨닫고 사방팔방 호언장담하던 순간이었음. ‘와 우리 이제 저 노래도 들을 일 없어!! 씬난다~!

아이구시원하다~! 그동안 멜로씬 때마다 등장했던 모든 러브테마 OST들은 저를 정말 치밀어오르게했… ! --; 제가 못되쳐먹은 인간이라 그런가? --;  저 감정은 이 드라마의 음악사용과 OST 수준의 빼어남을 인정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최성권 음악감독님께는 아무런 유감이 없어요하하.

[15] 아까는 BGM과 OST를 뇌에서 삭제하고 대사랑 연기만 듣고 보고 읽으라더니… 이번엔 뭐야ㅉㅉ 라고 욕하신들…^^;

[16] 메텔의 정체 참조 https://mirror.enha.kr/wiki/%EB%A9%94%ED%85%94#s-3

나이든 지금에 와서 떠올려보니 그녀는 (이쁘지만) ‘따지고 보면’ 나쁜 년이었음. --; 그래서 상복을 입어도(죄책감을 갖고 있어도죽지도 못하고 구천을 헤매는 결말이 옳은 것임저 역시도 그토록 사랑했었던 아름답던 메텔이었는데… 심지어는 메텔을 너무 좋아해서리 방송 때마다 철이가 늘 짜증나고 싫었을 지경이었는데 … --; 뭐 씁쓸하지만 그래서 그녀가 철이인생 한때의 환영이라는 것도 옳은 정리였던 것.

추가하자면 드라마 6~7회 구간에 엄마와 윤진이 각각의 야외 활동형 간첩 복장도 매우 유사합니다. 짧은 점퍼, 블랙 스키니, 군모형 모자, 그리고 가슴을 사선으로 가로지르는 가방매기, 또...어떤 일이 있어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 '힐(높은 굽)'. 당시 그녀들의 공통적인 간첩 코스튬이란 것이 너무 고식적이고 좀 작위적이란 느낌이 들었었는 데, 일부러 연출된 것일 줄이야! (메텔이 늘 같은 옷만 입었던것은 아니었던 걸로 떠올라요. 가끔 전투형 복장도 입는데 그때 가슴을 가로지르는 사선형 디자인이었던 것 같기도 함. 그게 채찍이었던가? 하여간..--;)

[17] 이쁜 오빠에게 뿅~가서 너무 좋아하고 있는 아역탤런트의 호연이 아니었다면송중혁 vs 김선우의 13회 엔딩씬이 저만큼의 텐션을 갖지는 못했을 거예요두 성인배우의 연기와 연출이 기본적으로 매우 출중합니다만케잌 꼭대기엔 체리같은게 꽂혀있어야 케잌답고 정성들인 볶음요리 위에는 통깨가 뿌려져있어야 더 먹음직스러운 법입니다이런 화룡점정(?-아역 소녀의 표정)이 있어서 더욱 텐션을 배가시키고 통쾌함을 준다는 거죠기본적으로는 선우가 너무 기발해서이지만왜 은근 더 통쾌하냐면,,, 유토나 만세를 쳐다보면 수시로 떫떠름하고 속이 쓰린 추사랑네 아빠를 떠올리시면 됨ㅋㅋㅋ

[18] 당시엔 눈을 뜨기 시작한 단계에 불과함그것도 엄마에 대해서만.

[19] 원작을 봤던 제가 볼 때에 한국 드라마 스파이모자관계와 M.I.C.E.(Money, Ideology, Coercion, Ego)를 소재 및 모티브로 두고 만든 또 다른 새로운 작품입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작의 크레딧을 아주 존중해서 (보통 한국사람들은 전혀 이름 모를알려고도 아니할 게 뻔한이스라엘 작품관련을) 떳떳하게 좌라락 밝혔죠오마쥬라던가 그저 우연이라고 벅벅 우기기에는 정말 뻔뻔한 도둑질과 표절의혹이 난무하는 한국 드라마나 영화들의 여타 상황들을 수시로 지켜보고 때로는 분개를 했던 기억들을 떠올려보면이 작품의 작가와 감독은 정직과 결백주의를 넘어서서 오히려 창의적 도전 정신을 드러내고자 원작 크레딧을 상세히 밝혔던 것일까?라고 지금의 저는 생각합니다.

 드라마 초기에는 원작자 및 자신들의 작가정신에 대한 일종의 정직한 존중이라고만 생각했었어요그리고 그것만으로도 높이 칭송받을 만한 것이구요그런데 드라마가 진행되다 보니 저의 생각이 더 변모되더군요진정한 발전과 뛰어넘는 능력을 갖추게 되는 그 시작 역시, ‘자신에게 진실하고 떳떳한’ 기반하에서만 발생할 수 있다고(=이 드라마의 유니크한 주제랑 맞닿음) 작가님과 감독님은 처음부터 세상에 외쳤던 것 같아요. 한국 드라마 사상 유례없었을엔딩 텔롭에 지극히 상세한 원작관련 크레딧을 박았었던 그들의 그 행위의 의미란 것은 말이죠. ^____________^

[20] 아빠가 찾아 들어간 선우의 방이 국정원의 수사로 인해 책들이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길래모처럼 기억이 나서 또 까먹기 전에 적어봅니다 :

 5~6회에서 선우는 샤워를 하고 엄마가 몰래 도청기를 설치를 하는 동안거실에서 조마조마하게 망을 보던 우석 아빠가 읽고 있던 책의 제목은 비둘기(=새가슴?)였습니다ㅋㅋㅋ 아아빠가 이노무 드라마 구간동안 심근경색이라도 생기실까봐(=조마조마 연기를 어찌나 잘하시던지우석아빠의 관상동맥 건강상태를 드라마인줄 알면서도 수시로 진심으로 걱정했던 옛?기억이 새록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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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서.. (by 쭝이누나) 센치해지는 밤이예요.. (by 입술연한아이)
댓글 9
  • "스파이의 부제: 선우의 오딧세이(=집으로 가는 여정)"이네요?

    오히려 이 드라마의 제목이 스파이인게 오히려 눈속임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할만큼요.

  • 미모甲누나글쓴이
    2015.3.13 17:03 댓글추천 0비추천 0

    이번 글이 재밌어들 하실 줄 알았는데...
    흥행코드를 잘못 잡았나...재미없나봐요. ㅋㅋㅋ


    친구가...메텔이라니 더 빡친다곸. ㅋㅋㅋ
    baiduhiqpx88.gif 칭구야~ '꼬소한 국산참깨'를 읽엉. ㅠㅠ

  • 조은누나님께
    미모甲누나글쓴이
    2015.3.14 00:42 댓글추천 0비추천 0
    글쎄요. 제가 15~16을 본방 이후로 아직 안봐서 장담은 못하갰지만, 옷 지정에 있어 특히 메인 겉옷 색깔이 늘 초지일관 중요했던걸 떠올리묜(3여성의 회색 니트는 '쥐'일 걸요? 간첩. 쥐새끼, 쥐색)....그 엔딩에서의 분홍옷은....좋은 의미가 아닐것 같은 예감이 들었어요.

    윤진이가 이중스파이를 하더라도 지네 가족이랑 사는지도 모르겠그. 하여간 겁내 아스트랄한 16 에필로그였...왜 청계천이 약속장소가 되었을까? 윤진이는 모를 청계천 바로 그 다리에, 선우가 수연이가 서있던 자리에 서있고 ...뭐 모든게 아스트랄 아스트랄 혀. ㅋㅋㅋ
  • 미모甲누나님께
    메텔 윤진이는 멀리 은하계로 떠났어야해요...
    엔딩을 몰랐다면 대박이라며 재밌어했을...^^;;;;
  • 솔직히 누나 글 어려워요 ㅠㅠ 근데 이번에는 특히 더 어려워서 단어 찾아보고, 모르는건 건너뛰고 막 ㅠㅠ

    그렇지만 무슨 말씀 하시는건지는 대충(완전히 알고 싶지만 ㅠㅠ) 알수 있을거 같은 느낌적 느낌 ㅎㅎㅎㅎ;;

    그리고 현태 동료 폭탄 사고때 전 신발만 봤다는 ㅠㅠㅠㅠ 그런게 있었는지 다시한번 복습해야 겠습니다 ㅎㅎ

     

  • 미모甲누나님께

    아니 문제점이라고 하실거 까지는 ㅠㅠ 그냥 제가 잘 못 알아 듣는거에요 누나 ㅠㅠ

    그렇게 얘기하시면 제가 죄송하잖아요 ㅠㅠ 그렇지만 메텔은 확실히 아는 ㅎㅎ 나이가 유추되는 ㅋㅋ 니들이 메텔을 알아?! 은하철도 눈빛나 차장을 알아?! ㅎㅎㅎㅎ

  • 쭝이누나님께
    미모甲누나글쓴이
    2015.3.13 17:20 댓글추천 0비추천 0

    baiduhiqpx122.gifbaiduhiqpx199.gifbaiduhiqpx14.gifbaiduhiqpx95.gif

    글을 잘 못쓰고, 제대로 모르면서 쓰니까 제 글이 어려운 거죠.
    그 문제점은 저도 잘 알아요. ㅠㅠ.
     
    고생이 많으십니다. ㅎㅎㅎ 저야 뭐 언어구토인데...읽어주시다니 감사해요. 헤헤

  • 스파이의 빈 자리가 허전한 금요일인데 리뷰 글이 너무 반갑네요ㅎ 메텔이라니! 호오 그럴듯 하네요!
    13.14회를 다시 복습하고 올게요.
  • 미모甲누나글쓴이
    2015.3.14 16:23 댓글추천 0비추천 0
    음...아까 그래도 15~16회를 다시 제대로 볼라코
    틀었는데....
    하필 엄마랑 손잡고 수술실로 향하는 장면인데...

    그녀의 '어머님'소리에...다시 껐습니다. ㅡㅡ;
    (이제.. 선우가 왜 청계천 그 다리에 서있어야 하는지
    왜 그런 모를 미소를 짓는지 관심이 사라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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